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유방암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10월 백신접종을 해야 하는 환자들

이수현 슬기엄마 2013. 9. 13. 00:40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요즘 감기환자, 환절기 알레르기 환자가 많네요.

저도 알레르기가 심하기 때문에 재채기, 콧물, 눈물을 호소하는 환자를 보면

한번에 알아차립니다.

제가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약을 처방해 드리곤 하는데

다들 대 만족입니다. ^^

알레르기 내과 선생님이 저에게 해주신 처방을 제가 해드리는 셈입니다. ^^

또 제가 각종 알레르기 증상을 겪어봤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약을 먹어보고 뿌려봐서 잘 아는 편입니다. 



돌아오는 10월은 본격적인 백신의 계절입니다.


전이성 암환자는 


폐렴 백신과 독감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두가지를 맞아야 합니다. 

폐렴 백신은 5년에 한번 맞으면 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저에게 치료를 받으셨던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재작년, 작년동안 거의 폐렴 백신을 맞으셨을 가능성이 높으니 꼭 확인하세요. 기억이 안나면 진료시간에 저에게 문의하세요. 제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폐렴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이 맞아도 

상관없습니다. 



조기 유방암 환자 중에서도 


현재 항암치료 중이거나 올해 항암치료가 끝난 분들은 

올 가을 인플루엔자 백신을 꼭 맞으세요.

아직 면역력이 원상태로 다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이가 젊다 하더라도 올해는 백신을 맞는게 좋겠습니다. 원래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사람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이 있습니다.


  • 주요 감염 연령층과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및 사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 의료인 및 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요원, 아동,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초·중·고교 학생, 군인 등 입니다. 

여기서 노인이란 법적으로 65세 이상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병이 없더라도 65세 이상의 노인은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젊어도 올해 항암치료를 받았으면 
아직까지 주요 감염 연력층에 해당되니까, 올해는 독감백신을 맞도록 하세요. 
그렇지만 폐렴 백신은 맞지 않으셔도 됩니다.
 

병원에는 아직 독감 백신 약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약이 들어오는대로 공지할 예정입니다. 



백신은 병원이나 보건소 등 의료기관의 차이에 따라 제품에 큰 차이가 없으니
용이한 대로 맞으셔도 됩니다.
백신을 아직 걸리지 않은 병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행 의료보험 하에서는 어떤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는다 해도 보험적용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구요.


백신은 모든 종류의 감기나 독감, 폐렴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니 
백신 한번 맞으면 만능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유행하는 균주의 유형에 따라 
지금 만들어져서 배포되고 있는 백신의 효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설명된 해당 기준에 합당하면 맞는게 좋습니다. 



백신을 맞은 날 혹은 몇일간 감기기운이 있고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이 나거나 감기기운이 있으면 증상이 다 좋아진 다음에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세요. 
대략 10월에서 12월 사이에는 맞는게 좋습니다. 


백신을 맞고 나서
해당 균주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데 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우리가 예상하는 유행 시즌 한달 전에는 백신을 접종하는게 효과가 있습니다.


올 초에는 독감이 사라져야 할 시기임에도 계속 새로운 독감, 폐렴 환자가 발생하여
예방접종 또한 늦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올 겨울 상황은 어떨지 지켜봐야 알겠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일일히 다 챙겨서 말씀을 못드리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대상포진백신은 현재 우리 병원에 입고되었다가 품절된 상태입니다. 곧 재입고 될 예정입니다. 
대상포진백신은 평생 한번만 맞으면 되는 거라 
언제든 접종이 가능할 때 맞으면 됩니다. 

대상포진은 치료 후에도 후기 합병증으로 신경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post-herpatic neuralgia) 
그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은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아 환자들이 애를 먹습니다.
그게 얼마나 심각한지 많이 봤습니다. 최소 3-4개월은 통증이 조절되지 않아 고생하십니다.  
전 그래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대상포진백신을 맞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백신 접종에 신경써야 겠지만
환자 스스로도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잘 알고
투약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